'씹는 힘 회춘' 길 연다…하이센스바이오·코피텍, 먹는 치주질환 치료제 개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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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3-02-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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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펩타이드 제제 체내 흡수율 선택적으로 높이는 기술 공동 연구 업무협약

이경호 코피텍 대표(왼쪽)와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가 2일 먹는 치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하이센스바이오]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하이센스바이오가 ‘먹는 치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코팅기제 전문 제조업체인 코피텍과 손잡았다.

하이센스바이오는 2일 경기도 과천 본사에서 코피텍과 업무협약을 맺고 먹는 치주질환 전문의약품 개발을 위해 코팅기술로 펩타이드 제제의 체내 흡수율을 선택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는 “치과에서 직접 시술되는 치주인대 재생 전문의약품 개발과 더불어 먹는 치료제 개발은 노장년층의 자연 치아 보존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코피텍의 검증된 코팅기술이 융합돼 치주인대를 재생하는 먹는 치주질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잇몸병으로 알려진 치주질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기준 2021년 1700만명 이상 환자가 있을 만큼 한국에서 흔한 질병이다. 기존 치주질환 치료는 염증 제거, 치조골 재생을 중심으로 진행하나, 치아와 치조골을 연결하는 치주인대를 재생하지 못해 발병 이전 씹는 힘(저작력)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기존 치주질환 치료 방법의 한계를 보완하는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쌓고 있다. 그 일환인 하이센스바이오의 치주인대·백악질 재생기술 연구가 작년 6월 치과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임상 치주과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생리적 상아질 재생 기술과 치주인대 재생 기술을 기반으로 충치·시린이 치료제와 치주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시린이 치료제가 국내에서 임상1·2a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는 기존의 치과 치료 술식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것으로 치의학계의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코피텍은 코팅기제 전문 제조업체로 독자 개발한 코팅기제 ‘탭쉴드’를 통해 국내 코팅원료 시장을 공략 중이다. 현재 국내 건기식 및 의약품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건기식 업체인 US파마텍에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경호 코피텍 대표는 “코피텍이 독자 개발한 코팅기술인 탭쉴드로 펩타이드의 선택적 체내 흡수를 가능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치주질환 치료 기술을 완성해 고통받는 노·장년층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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