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내 조난자 구조" 공군, 혹한기 구조작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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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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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음물 속 조난된 조종사 구조상황 가정해 훈련 실시

공군은 3일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저수지에서 항공구조사의 임무수행 능력 극대화를 위한 혹한기 구조작전 훈련을 실시했다. HH-47 탐색구조헬기(앞)가 구조용 인양기로 조난자를 구조하고 있다. [사진=공군]


“전달. 전달. 전달. 13시 30분 부 스크램블(긴급발진) 발령. 사유 탐색구조.”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3일. 공군은 이날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저수지에서 혹한기 구조작전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항공구조사 40여명과 HH-32·HH-47·HH-60 탐색구조헬기가 각각 1대씩 참가했다.
 
훈련은 겨울철 얼어붙은 강이나 호수에 조난된 조종사를 구조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영하의 온도 속 얼음물에 빠졌을 때 조난자의 생존시간은 15분에 불과하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체될 경우 조난자가 저체온증에 빠져 위태로울 수 있다.
 
조난현장에 도착한 항공구조사들은 조난자의 위치를 확인한 뒤 얼음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수중 투입된 이들은 신속하게 조난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헬기 조종사에게 수신호로 상황을 알렸다.
 
이어 탐색구조헬기가 낮은 고도로 수상에 접근해 구조용 인양기를 내리고 고리, 바스켓, 들것 등 각종 구조장비로 조난자를 구조했다. 항공구조사들은 기내에서 조난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응급처치를 시행하면서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으로 후송하며 훈련을 마무리했다.
 
공군 항공구조사는 전시 작전 중 조난된 조종사를 구조하기 위해 적진에 투입되는 특수요원이다. 이들은 사격, 공중침투(고공강하), 산악등반, 수상·수중 침투(스쿠버), 응급의료 등 특수작전에 필요한 거의 모든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총 1년의 훈련과정을 거친다.
 
평시에는 항공기 사고구조, 환자 응급처치·후송, 각종 재해·재난 시 대민지원 등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3월 경상북도 울진과 강원도 삼척, 강릉 지역의 대규모 산불 진화 작전에 투입됐다. 같은 해 9월에는 포항 힌남노 태풍피해 지역 인명구조 작전에도 나섰다.
 
훈련을 주관한 신행종 특수탐색구조대대장(중령)은 “혹한의 악조건 속 구조작전을 완수할 수 있도록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난 상황을 가정한 실전 훈련으로 전천후 구조작전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저수지에서 실시한 혹한기 구조작전 훈련에서 항공구조사들이 조난자를 확보해 들것에 눕혀 고정시킨 후 탐색구조헬기 조종사에게 수신호를 보내고 있다. [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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