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한 푼이라도 더…개인 투자자들 올해 채권투자 10배 外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수영 기자
입력 2023-02-05 21: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주경제 DB]

 
[베이비스텝, 머니무브 신호탄] 한 푼이라도 더…개인 투자자들 올해 채권투자 10배
채권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호황을 보이고 있다. 고금리를 틈타 주식에서 채권으로 갈아타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개미들의 채권 순매수세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 최근에는 5% 선까지 뚫던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도 하락해 개인 투자자들의 '머니 무브'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은 20조6113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2021년에는 4조5675억원, 2020년에는 3조8000억원을 매수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세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연초 이후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총 3조2958억원을 채권에 투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집계된 거래대금(3469억원)과 비교하면 약 10배 차이다.

채권 유형별로는 기타금융채(여전채)가 1조3133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이는 전년(1032억원) 대비 1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카드채 인기가 가장 많았는데 이유는 만기일이 1년~3년으로 짧고 표면이율이 최대 5.4%대까지 높아서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회사채 9592억원을 사들였다. 지난해 연말부터 회사채 시장에도 점차 훈풍이 불어오면서 수요예측 흥행과 함께 발행액도 증가하고 있다. 새해 들어 발행된 회사채는 10조6273억원으로 같은 기간 상환액은 5조6649억원을 기록, 4조9624억원이 순발행됐다.

그 외 국채는 6187억원, 은행채 2105억원, 자동유동화증권(ABS) 847억원, 지방채 556억원, 특수채(공사채) 537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부동산 PF 사태 이후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한국전력이 발행하는 한전채(AAA)도 미매각될 정도였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머니 무브' 현상은 올해 들어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진 주식침체로 투자자들의 이탈세가 계속된 가운데 이제는 시중은행 예금금리도 기존의 5%대에서 3%대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으로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반 개미 투자자들에게도 채권은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리가 1% 미만이었을 당시만 해도 채권은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최근 채권 금리가 7% 혹은 그 이상까지 치솟으면서 개미 투자자들도 채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1개월 만에 '베이비스텝'이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로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베이비스텝을 밟았지만, 여전히 경기침체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며 "지금도 채권 시장에 들어가기에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이러한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계속 채권을 사들여도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금이 채권을 매수하기에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다"라고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채권 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소재는 이전보다 줄었다”며 “장단기물 채권금리는 많이 빠졌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채권 시장 입장에서 나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챗GPT 출시 2개월] 전 세계가 챗GPT에 '들썩'...기록적인 속도로 이용자 1억 돌파
전 세계가 '챗GPT'에 열광하고 있다.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의 출현이 멀지 않았다는 산 증인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IT 시장을 주도하는 빅테크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5일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미국 AI 스타트업 오픈AI가 개발한 자연어 처리(NLP) 챗봇 챗GPT가 출시 두 달 만에 월 사용자(MAU) 1억명을 돌파했다.

과거 MAU 1억명을 가장 빠르게 돌파한 IT 서비스는 틱톡(9개월)이었으나, 챗GPT는 이보다 4배 이상 빠르게 이용자를 늘렸다. 기존 2위였던 인스타그램(30개월)보다도 15배 이상 빠르다.

하루 이용자는 1000만명을 진작에 넘어섰다. 이용자가 몰리는 피크 시간에는 답변이 느리거나 접속이 끊어지는 현상까지 일어났다.

챗GPT는 오픈AI의 자연어 처리 초거대 AI 모델 'GPT-3.5'를 기반으로 제작된 챗봇이다. AI의 답변 능력을 결정하는 매개변수(파라미터)를 1750억개 이상 품고 있어 당대 최고의 언어 인식 및 답변 능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오픈AI는 샘 앨트먼 와이컴비네이터 대표(현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실리콘밸리 유력 인사들이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이다. 2019년 영리 추구를 위한 자회사를 추가 설립하며 AI 사업화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1일에는 월 20달러를 내면 피크 시간에도 챗GPT에 우선 접근할 수 있는 구독 모델 챗GPT 플러스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주요 주주가 된 데 이어 최근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며 오픈AI의 AI 모델(GPT, 챗GPT)에 대한 클라우드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애저 클라우드에서 GPT-3.5에 이어 챗GPT를 이용할 수 있는 애저 오픈AI를 선보였다.

또, 이달 초 자사 협업 도구 '팀즈'에 GPT-3.5 기반 요약정리 기능을 추가한 데 이어 연내 워드·엑셀·빙 등에도 관련 기능을 추가하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경쟁사들도 일제히 대응에 나섰다. 사내 '적색 경보(Code red)'를 발령한 구글은 자사 초거대 AI 모델 '람다'를 활용한 챗봇을 오는 5월 공개하고 딥마인드가 개발한 초거대 AI '스패로'를 연내 출시하며 챗GPT에 맞불을 놓을 방침이다. 또, 오픈AI의 라이벌로 꼽히는 '앤스로픽'에 4억 달러를 투자하고 이들이 개발한 챗봇 '클로드'를 구글클라우드를 통해 공급한다.

메타(페이스북)는 AI 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윤리 검토 시간을 단축해 사내 초거대 AI 모델을 조속히 상용화한다는 방침을 내놨고, 중국 포털 바이두는 오는 3월 챗GPT에 대응할 수 있는 중국어 초거대 AI 모델을 상용화한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중에 한국어 언어 데이터를 활용한 초거대 AI '서치GPT(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가장 고품질의 한국어 검색 데이터와 세계 정상급 초거대 AI 모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외 초거대 AI의 단점인)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데서 생기는 정확성 저하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독] 디도스 피해 본 PC방 회선 80%가 LG유플러스...강경 대응 목소리 커져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피해를 본 PC방 가운데 80%가 LG유플러스 유선망을 사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PC방 업주들은 설 연휴와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달 4일에도 디도스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LG유플러스를 상대로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5일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 피해 집계에 따르면 설 연휴 디도스 공격으로 영업 피해를 본 전국 PC방 400여 곳 가운데 약 80%가 LG유플러스 유선망을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KT는 15%, SK브로드밴드(SKB)는 5%에 불과했다.

LG유플러스가 소상공인 유선망 시장 점유율 1위라고는 하지만 디도스 피해를 본 PC방 수가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게 조합 측 입장이다. LG유플러스의 디도스 공격 대응력에 의구심을 품은 것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디도스 피해 집계 중으로, 집계가 마무리되면 실제 피해를 본 PC방의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달하고 피해 복구 및 방지를 위한 방안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게임이 주력인 PC방 업주들은 디도스로 인해 인터넷이 끊기면 일반 이용자나 다른 소상공인보다 사업에 더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게임조차 제대로 즐길 수 없다며 손님들이 떠나고 다신 찾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구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A씨(52)는 "디도스로 인한 인터넷 장애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서 간신히 회복 중인 PC방에는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라고 호소했다.

PC방 업주들은 당초 LG유플러스가 적절한 보상안을 제시하면 큰 문제 삼지 않겠다는 분위기였다. 디도스 공격을 사주한 해커가 문제이지 방어하는 입장인 LG유플러스에는 별다른 죄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지난달 29일(일) 두 차례 접속 장애에 이어 이달 4일(토) 오후 5시에 디도스로 인한 일부 인터넷 장애를 일으키면서 여론이 급반전됐다. 손님이 몰리는 주말 황금 시간대에 장애를 일으켜 영업에 큰 차질을 빚었다는 게 PC방 업주들의 주장이다.

이에 일부 PC방 업주들은 과기정통부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진정서를 내고, LG유플러스 용산 본사에서 트럭 시위를 추진하는 등 독자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높은 위약금에도 KT·SKB 회선으로 바꾸겠다는 사업자도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당초 디도스 피해를 본 PC방 업주들에게 3개월 동안 전용 인터넷 회선 속도를 향상(100~500MB→1GB)하고 이용료를 일부 할인하는 보상안을 계획했으나, PC방 업주들의 반발을 의식해 추가 논의에 착수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디도스 피해를 본 PC방에 대한 보상안은 아직 공식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정 PC방 IP(인터넷 주소)에 대한 공격이 일어난 설 연휴와 달리 지난달 29일과 이달 4일에는 LG유플러스 유선망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이뤄져 일반 이용자와 LG유플러스 결제망을 사용 중인 소상공인도 피해를 입었다.

오는 9일 열리는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도 디도스로 인한 LG유플러스 인터넷 장애가 개인정보 유출과 함께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과방위는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피해 규모가 당초 알려진 18만명보다 11만명 많은 29만명으로 집계됨에 따라 여야가 관련 논의를 최우선 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집계보다 피해자가 늘어난 이유는 유출된 개인정보 중에서 전자상거래보호법 등에 근거해 분리 보관 중이었던 LG유플러스 해지 고객 데이터가 추가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개인정보 유출 시점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기관과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앞으로 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