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술 도용' 의혹에 공정위 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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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2-0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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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롯데헬스케어의 중소기업 기술 도용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칼을 빼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6일 롯데지주와 롯데헬스케어, 롯데그룹 계열사 캐논코리아에 조사관을 보내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영양제 정량 공급기(디스펜서) 기술을 베꼈는지를 두고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번 공정위 조사는 지난달 말 알고케어가 롯데헬스케어를 공정위에 신고한 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앞서 알고케어는 지난달 25일 공정위에 해당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신고했었다.

디스펜서를 둘러싼 두 회사의 공방은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됐다. 알고케어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와 알고케어는 지난 2021년 알고케어가 개발 중이던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 제품에 대한 도입·투자 미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롯데헬스케어가 자사 제품과 매우 유사한 영양제 디스펜서를 선보였다는 게 알고케어의 주장이다.

그러나 롯데헬스케어는 이와 관련해 영양제 디스펜서는 해외에서 일반적인 개념이며 신사업 검토 시점부터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공정위는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의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했는지 등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의 조사 여부와 내용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알고케어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2019년 11월에 설립됐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알고케어는 개인 맞춤형 영양제 디스펜서 '뉴트리션 엔진'으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을 인정받아 올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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