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경상수지 26.8억달러 흑자..한 달만에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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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2-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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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2022년 12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국내 경상수지가 26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국내 경상수지는 26억8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직전월 2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후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흑자폭은 1년 전과 비교해 36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내 경상수지는 지난해 9월, 10월 두 달 연속 흑자를 보였으나 11월에 다시 적자로 전환한 바 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4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석 달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49억1000만 달러나 감소한 것이다. 적자폭 역시 전월(10억 달러)보다 6억 달러 가까이 확대됐다.

12월 수출의 경우 556조7000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반도체, 철강제품 등이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를 나타냈다. 수입도 561조5000억달러 규모로 자본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2조7000억 달러 감소했다. 수입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자본재 가운데선 반도체 통관수입 규모가 11.2% 줄었고 소비재에서는 직접 소비재와 가전제품 수입이 각각 5.9%, 8.1%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도 13억9000만달러 적자로 2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1년 전과 비교해 적자폭이 6억3000만달러 확대된 것이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운송수지 규모는 1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흑자규모가 10억8000만달러 축소됐다. 이는 수출화물운임이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12월 컨테이너운임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76.9%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여행수지는 11억4000만 달러 적자로 1년 전보다 적자폭이 4억달러 가량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47억9000만달러로 흑자폭이 13억달러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배당소득수지 규모는 국내기업들의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3억달러 늘어난 44억9000만달러로 확인됐다. 

한편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50억6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55억1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4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43억7000만달러 늘었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규모는 30억5000만달러 감소, 지난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지속되던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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