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6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21년보다 28.9% 성장한 것은 물론,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연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0.8% 성장한 1조6058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5% 늘어난 353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자수익이 1조293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64.6% 급등했다.
압도적인 고객수를 바탕으로 금리인상기 속 이자이익 확대,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 출시,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에서 기인했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먼저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2042만명으로, 전년보다 243만명이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MAU 역시 역대 최다인 1644만명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작년 말 기준 33조1000억원을 기록해 한 해에만 3조1000억원이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61.3%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조원 증가한 2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담대 등이 이번 성장을 견인했다. 주담대 잔액은 부동산 시장 불황 속에서도 출시 10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수수료·플랫폼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18% 늘어나 연간 21조원을 차지했으며, 결제액 기준 시장 점유율도 11.9%까지 올라섰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다양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활동성·트래픽을 확대하고,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중으로는 '팬덤 기반' 수신 상품을 출시한다. '모임통장', '26주적금'과 같은 카카오뱅크만의 새로운 수신 상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저원가성 예금 기반의 수신 확대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넓은 연령층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청소년 전용 금융서비스 연령을 낮출 계획"이라면서 "이외에도 향후 라이선스 취득 일정에 맞춰서 펀드 판매 서비스를 출시하고, 주식 외 유형·무형의 다양한 투자 상품도 추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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