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태양광산업 수출액이 1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주요 벨류체인 수출액은 약 16억4000만 달러로 전년(11억9000만 달러) 대비 약 38%, 수입액은 전년(11억8000만 달러) 대비 약 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약 4억10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모듈을 제외한 소재·중간재 분야(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의 경우, 웅진에너지 청산(잉곳·웨이퍼), LG전자 철수(셀·모듈)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모듈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주력 품목인 셀·모듈 수입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무역흑자도 확대됐다. 셀 수출액은 약 3000만 달러로 전년(3억6000만 달러) 대비 약 3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입액은 약 3억6000만 달러로 전년(3억1000만 달러) 대비 약 5000만 달러 증가했다. 산업부는 "모듈 생산·수출 확대에 따른 셀 수출의 상대적인 감소, 국내 수요 대응을 위한 공급 물량 확보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모듈 수출액은 약 15억5000만 달러로 전년(7억2000만 달러) 대비 약 8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수입액은 약 2억7000만 달러로 전년(3억4000만 달러) 대비 약 7000만 달러 감소해 전체 태양광 밸류체인의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탄소중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 미국 등 대규모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 등이 영향을 끼쳤다.
최연우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경쟁이 치열한 여건에도 우리 기업들의 노력으로 태양광 분야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무역수지 흑자도 확대됐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수출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확대를 지원할 다양한 조치를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산업부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차세대 탠덤 태양전지 조기 개발, 건물형 태양광 통합 실증 평가 기반 마련, 양산성 검증 등 기업들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100MW급 파일럿라인 구축 등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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