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7개 대학과 '레이저 전문인력 양성' 업무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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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박승호 기자
입력 2023-02-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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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전남에 유치하려는 포석

 

전라남도가 9일 전남대학교 등 7개 대학과 레이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전라남도 ]


전라남도가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전남에 유치하려고 팔을 걷어 붙였다.
 
9일 도청에서 7개 대학교와 ‘레이저 전문인력 양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 이장호 군산대 총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 정성택 전남대 총장, 민영돈 조선대 총장,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 김종록 한동대 부총장, 김동근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대학은 레이저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또 인력양성 협의체를 구성해 국가사업에 공동 건의하고 장비와 연구정보를 공동 활용하게 된다.

현재 국내 광학․레이저 산업계는 고급 인력이 부족해서 해외 경쟁력이 떨어져 인력 양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레이저는 반도체·우주항공·에너지 등 모든 첨단산업의 필수 기술이지만 레이저 관련 석․박사급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원은 전국 15개 정도로 배출 인력도 연간 70여 명에 불과하다.

전문 인력 부족은 원천기술 확보가 핵심인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광학․레이저 관련 기업은 2천여 개가 있으나, 대부분 영세한 중소기업이다. 또 국내 기술력은 선진국의 50% 수준이고 핵심 부품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고급․숙련 인력을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 대학교, 산업계와 손을 잡았다.

석․박사 통합과정 등 커리큘럼과 연구시설을 공유하고 설계와 제조 등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되도록 맞춤형 연대 실습교육도 강화한다.

이날 협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전국 공모를 앞두고 전남도가 선제적인 준비 노력과 유치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혀 공모 심사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려는 의도에서 추진됐다.

김영록 지사는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차질 없이 건설하려면 오는 4월 부지를 공모하는 게 시급하다”며 “세계적 수준의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반드시 전남에 유치해 레이저 기초연구와 첨단기술의 사관학교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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