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10일 "KT 노동조합이 정보통신(IT)업종 대표주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KT 본사에서 열린 노·사 대표들 간담회에서 "디지털시대 전환에 따라 취약계층이 많아지고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고용노동부 소속 준사법기관인 중노위를 이끄는 김 위원장이 노조 사회적 책임을 언급한 것은 KT 노조가 우리나라 노사관계 발전을 선도하고, 특히 IT업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신뢰와 양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한 양측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간 노사관계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 노동 전환을 선도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2만69명이 근무하는 KT는 올해로 22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KT 방문에 앞서 경기지방노동위원회를 방문해 조사관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노동위원회가 국민 눈높이와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분쟁 해결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노동위 노동분쟁 해결시스템 고도화를 추진 중인 김 위원장은 오는 4월 말까지 전국 지노위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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