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의회, 삼척블루파워 화력발전소 유연탄 육상 운송계획 철회 촉구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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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기자
입력 2023-02-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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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소 건립에 따른 시민 희생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실로 삼척시민을 우롱하는 행태"

삼척시내에 걸린 삼척블루파워 화력발전소 유연탄 육상 운송계획 철회 현수막[사진=이동원 기자 ]

강원 삼척시의회가 삼척블루파워 화력발전소 유연탄 육상 운송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유감을 나타냈다.
 
이는 최근 삼척블루파워가 올 하반기 본격 가동 예정인 삼척 화력발전시설 시운전을 위해 연료로 쓰일 유연탄을 동해항에서 삼척 적노동까지 육상으로 운송할 계획이라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삼척시의회 의원 일동은 당초에 유연탄을 현재 건설 중인 맹방 항만에 하역한 뒤 바로 석탄 운송 터널을 통해 발전소로 수송할 계획이었으나, 맹방해변 침식 저감시설이 미흡해 항만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해상이 아닌 육상으로 유연탄을 운송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공개된 육상운송 계획을 볼 때, 맹방 항만이 준공되기 전까지 오는 3월부터 1년간 운송될 유연탄 물량은 총 124만 톤으로 이를 환산하면 25톤 덤프트럭 6만 2천 대 분량이며, 대형덤프트럭이 하루 400회 이상 7번 국도를 따라 삼척시 아파트 밀집지역과 주 생활권역을 오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삼척시의회는 이로 인해 육상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석탄가루, 미세먼지 등의 환경피해는 물론이고 차량소음, 교통체증을 유발하여 일상생활 불편을 초래하고 주민건강을 크게 위협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블루파워는 화력발전소 건립 추진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인 영동화력발전소의 배출먼지 저감시설 이상으로 강화된 환경오염 방지 시설을 도입하고 원료석탄은 항만으로만 운송하는 발전소 운영방안을 기본 골자로 하여 미세먼지를 최소화할 것이라 삼척시와 삼척 시민들을 설득한 바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삼척시민은 대기 환경오염과 청정 맹방해변 훼손이 예상됨에도 블루파워의 친환경 발전소 운영 약속을 믿고, 국가 에너지 정책에 동참한다는 큰 취지 아래 삶의 터전인 고장 한 켠에 화력발전소 부지를 양보했다고 밝혔다.
 
삼척시의회는 블루파워의 유연탄 육상운송 계획은 당초 친환경 발전소 운영 약속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은 물론이며, 삼척시와 어떠한 합의 없이 2022년 6월 산자부로부터 유연탄 운송계획 승인을 받은 사실은 발전소 건립에 따른 시민 희생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실로 삼척시민을 우롱하는 행태라 할 것이라고 강력히 항의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삼척시의회는 삼척블루파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삼척시의 희생과 환경파괴를 담보로 한 블루파워의 영업이익만을 좇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기에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하나. 삼척블루파워는 삼척시민의 환경권을 유린하고 친환경발전소 운영 약속에 위배되는 유연탄 육상운송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하나. 맹방 항만 공사 지연은 블루파워의 귀책사유임을 분명히 숙지하고 항만 운송만을 통해 발전시설을 운영하라.
 
하나.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척블루파워 유연탄 육상운송 계획 승인을 취소하고 삼척시민의 환경권을 보장하라.

2023년 2월 10일

삼척시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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