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차 출석] 野 "당대표 죽이는 檢 칼춤" vs 與 "묵비권 말고 성실히 임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세은 수습기자
입력 2023-02-10 16: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안호영 "檢 오늘도 조사 마무리 안 할듯...서면 답변서로 응답 갈음"

  • 김미애 "당당하다면 검찰 조사 성실이 임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받기 앞서 입장 표명을 마친 뒤 검찰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2차 조사에 출석한 가운데 민주당은 '정치검찰의 야당 죽이기'라며 검찰을 규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서면 답변서' 제출을 지적하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지난달 28일 이후 13일 만의 재출석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첫 소환조사(지난달 10일)까지 더하면 당 대표 취임 후 3번째 검찰 출두다.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조사받으러 간다"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200페이지에 달하는 질의서를 준비하고, 재조사임에도 오늘로 조사를 마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간 끌기 작전"이라며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번 제출한 서면 답변서로 갈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서도 검찰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판 결과를 두고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수사에 대해 '모든 수사를 똑같이 진행하기에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변명했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표적·조작 수사에 바빠 김건희 여사 사건은 들여다볼 짬이 없다는 고백인가"라고 일갈했다.

안 대변인은 "지금도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요란한 망나니 칼춤을 추며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며 "증거와 정황이 차고 넘치는 김 여사에게는 무딘 장난감 칼조차 들이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대변인은 "보통 죄가 없는 사람은 억울해서 수사당국의 조사에서 할 말이 많다"며 "하지만 이 대표는 오늘 조사에서 묵비권 행사를 이미 공언했다.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거대 야당 대표가 숱한 개인 비리 혐의로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이라며 "자신이 당당하다면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은 최소한의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역설했다.

김 대변인은 '정영학 녹취록'과 관련해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것을 검찰이 검증하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사실이 발견됐다"며 "김만배 씨 등 대장동 일당이 정진상과 김용 등 이 대표의 대장동 정치공동체와 약속한 428억원의 실체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 민주당은 돌연 정영학 회계사 제출 녹취록의 신빙성을 부정하고 나섰다"며 "정영학 제출 녹취록이 이 대표의 무고함을 증명한다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젠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나"라고 일갈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대변인도 "묵비권을 무기로 사실상 검찰의 수사를 거부하고선, 장외투쟁에서는 정치보복을 운운하며 사법 시스템을 조롱하고 방탄을 위한 여론만 형성했다"며 "이번에는 부디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에 성실히 답하라. 진솔한 답변이 이 대표와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민심에 닿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