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교부 "튀르키예 2차 구호대 파견 확정…부상자 치료·시신수습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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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02-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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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구호대 활동시한은 17일..."현장상황 반영해 교체 인력 검토"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에서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가 어린이 생존자를 구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는 역대급 강진 피해로 신음하는 튀르키예에 부상자 치료를 전담하는 2차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정확한 파견 시점과 구호대 규모는 이번 주말 중 확정될 예정이나, 앞서 역대 최대 규모로 파견한 KDRT 대원들의 피로도를 감안해 빠르게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오후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추가 파견을 위해 유관부처와 검토 중에 있다"며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는 1차 파견 인력과는 다르게 부상자 치료, 시신수습, 잔해제거 등에 초점을 맞춘 인력을 구성 중이다"라고 말했다.
 
1차로 파견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의 활동시한은 오는 17일이다. 이 당국자는 "현장 상황을 반영해 교체 인력과 추가 투입 인력을 검토할 것이다"라며 "수색 이틀째이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파견 규모나 날짜는 이번 주말쯤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 7시 35분 수색을 시작했다. 수색팀은 2개팀(소방대원, 군병력 등 총 39명 및 군견 등)으로 이뤄졌으며 숙영지로부터 1.6㎞ 떨어진 터키 재난당국이 요청한 생존자 의심 지역(하타이 안타키아 고등학교 인근)에서 수색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튀르키예에는 외교부와 소방청·코이카, 그리고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군인 등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가 활동 중이다. 이는 한국이 해외 재난지역에 보낸 구호대 중 단일 파견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은 지난 8일 현지에 도착, 활동 첫날인 9일에만 생존자 5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간부들과 튀르키예 지진 피해 및 구조 상황을 점검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도 같은 날 긴급구호본부 부내대책반 회의를 개최하여 향후 대응방향을 협의했다.

한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는 9일(현지시간) 2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1만8500명)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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