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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일리지 개편인데…대한항공 장거리 항공권 구매 '하늘의 별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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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2-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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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오는 4월 마일리지 정책 개편을 앞둔 가운데 마일리지 활용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장거리 주요 노선의 항공권을 살 때 필요한 마일리지는 더 늘어나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뉴욕, 파리 등 티켓을 찾고 있지만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좌석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다만 단거리 노선 이용객들은 이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하기 위해 장거리 노선의 항공권 구매를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정책 개편에 따라 4월부터 장거리 노선 항공권을 구입할 때 필요한 마일리지는 크게 늘어나게 된다. 비성수기에 인천에서 미국 뉴욕을 왕복할 경우 현재는 7만 마일리지를 내면 일반석을 살 수 있다. 하지만 개편 후에는 9만 마일리지가 공제돼 지금보다 29% 더 내야 한다. 프레스티지석을 구매하려면 지금보다 44% 뛴 1만8000마일이 필요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수요가 많은 노선들에서 대한항공이 요구하는 마일리지는 현행 7만마일리지에서 8마일리지로 14% 뛴다. 프레스티지석 마일리지는 28% 높아진다. 

소비자들은 정책 개편 전 마일리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장거리 노선 항공권 예매에 나서고 있지만 일반석을 제외한 좌석은 모두 매진된 상황이다. 인천~뉴욕 항공권은 이달 4일을 제외하고 프레스티지, 일등석 좌석이 모두 매진됐다. 3월 역시 일반석만 남아 있다. 

인천~파리 항공권도 이달 이틀을 제외하고 3월까지 프레스티지, 일등석 구매 가능 좌석은 0석이다.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도 3월까지 일반석만 구매 가능하고 4월 이후로 기간을 확대해도 마일리지로 구매 가능한 항공권은 일반석이 대부분이다. 

반면 개편 이후 단거리 노선의 경우 공제 마일리지가 축소돼 이용객들은 기존보다 큰 혜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후쿠오카는 기존 3만 마일리지에서 2만 마일리지로, 인천~베트남 하노이는 4만 마일리지에서 3만5000마일리지로 줄어든다. 

이 밖에 일본 도쿄, 오사카, 중국 베이징, 타이베이 등 인기 노선들의 마일리지도 3만 마일리지에서 2만5000마일리지로 줄어든다. 다만 업계 한 관계자는 "마일리지로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은 4명 중 1명 꼴"이라며 "오히려 단거리 인기 노선의 혜택이 강화돼 소비자들에게 이득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다른 측면에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고객들은 항공편 대신 대한항공 마일리지 몰을 찾고 있다. 여행상품과 도서 구매 등에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메리어트 호텔과 제휴를 맺어 마일리지로 럭셔리 호텔 숙박도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공급량 제한으로 1만~2만마일의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일부 식품은 품절된 상태다.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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