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승객의 전화통화...택시기사 기지로 금은방 털이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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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2-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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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승객의 수상한 전화통화에 택시기사가 기지를 발휘해 금은방 털이범을 붙잡았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택시 승객이었던 A씨는 지난달 31일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됐다. 

당시 A씨는 충북 청주에서 대전 동구 용전동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현금이 없던 A씨는 요금을 빌리기 위해 지인과 통화하던 중 "나 금 들고 튀었어. 안 잡혔는데? 지금 3일짼데?" 등 대화를 나눴다. 

대화 내용을 들은 택시기사는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승객이 요금을 주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 통화 내용이 수상하다"며 문자를 보내 신고했다. 

이에 출동한 경찰은 택시요금 문제를 해결하자며 A씨를 지구대로 유인했고, 휴대전화를 충전해주겠다며 시간을 번뒤 인근 지역 지구대와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금은방 털이 사건'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A씨가 충북 괴산에서 일어난 금은방 절도 사건의 주범인 것이 확인돼 곧바로 체포됐다. 

A씨는 지난달 27일 지인 2명과 함께 한 금은방에서 1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 기사의 신고와 경찰관의 기지로 타지에서 발생한 금은방 특수절도범을 신속히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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