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왕이, 中 '정찰풍선 논란' 후 첫 회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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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2-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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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담 이후에도 미·중 관계 '훈풍'은 어려울 듯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국 외교 당사자가 만나면 중국의 정찰풍선 이후 처음 만나게 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블링컨 장관이 17~19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왕 위원과 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미국 영공에서 중국 정찰 풍선이 탐지되며 일정을 연기했다. 당시 국무부는 풍선 문제로 다른 외교 안보 의제가 희석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방문을 위한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고 거론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취소된 다음날 미국은 중국의 풍선을 격추시켰다. 

외교 당사자의 만남에도 양국 관계는 여전히 경직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외에도 중동, 남미 등 세계 곳곳에서 발견됐다. 최근 미국 상공에서 발견된 미확인물체와 관련해 중국 소행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도 이같은 일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고공 기구(풍선)가 작년 이후에만 10여 차례 중국 유관 부문의 승인 없이 불법적으로 중국 영공으로 넘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트윗을 통해 "중국이 피해를 막기 위해 서두르는 모습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 상공에서 정찰풍선을 운영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셔먼 부장관도 "미국은 중국에 단 한 개의 풍선도 보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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