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지난해 중국시장 제외 배터리 점유율 1위···K-배터리 53.4%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1위를 지켰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3사의 시장점유율은 50%를 돌파했다. 

14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보다 45.2% 증가한 219.3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보다 22.9% 증가한 65.2GWh로 1위를 지켰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모델Y, 폭스바겐 ID.3·ID.4 등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보다 65.2% 증가한 27.8GWh로 4위를 기록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 기아 EV6의 판매 호조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5위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24.0GWh로 나타났다. 아우디 E-Tron 라인업, BMW iX, BMW i4, 피아트 500 등의 판매 확대로 전년보다 사용량이 70.1% 늘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2021년 35.1%에서 지난해 29.7%로 5.4%포인트 하락했다. SK온의 점유율은 11.1%에서 12.7%로, 삼성SDI의 점유율은 9.4%에서 11%로 상승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비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53.4%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K-배터리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CATL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131% 급증한 48.8GWh다. 점유율은 14%에서 22.3%로 8.3%포인트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