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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식 거래소 본부장, 출근 이틀 연속 노조에 가로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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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수습기자
입력 2023-02-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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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감독기관 금감원서 피감기관 거래소로 낙하산 인사"

  • 2021년 거래소 종합감사 때 자본시장감독국장 '악연'도 영향

한국거래소 노조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 거래소 정문에서 이경식 파상상품시장 본부장 출근 저지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송하준 기자]


이경식 신임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이 출근 둘째 날에도 한국거래소 노조(노조)에 출입을 저지당했다.

이 본부장은 14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정문에서 노조원들의 출근 저지 시위에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첫 출근날인 13일에도 정문을 통과하지 못한 바 있다.

노조는 이 본부장이 '금감원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로 출근을 막고 있다. 이호선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이경식 본부장은 금감원에서 자본시장담당 부원장보를 했던 인물이다"며 "감독기관 인물이 피감기관에 낙하산으로 오는 게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11년 만에 거래소 종합검사를 실시한 데 따른 앙금도 이 본부장 임명 반발에 한몫했다. 지난 2021년 11월8일 금감원은 한국거래소 종합검사를 실시했다. 금감원은 한 달이던 검사 기간을 2주 더 연장한 바 있다. 종합검사를 실시하던 당시 이 본부장은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노조는 출근저지 시위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호선 한국거래소 노조위원장은 "현재까지 정해진 건 없다. 시위를 더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노조와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일 회사와 노조가 원만한 대화를 통해서 해결할 것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 본부장은 1992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해 금감원에서 금융투자서비스국 자본시장법지원반장, 자본시장감독국 부국장, 자산운용감독국장 등을 거쳐 부원장보를 지냈다.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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