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14일 서울시 중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찾아 지진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성금을 전달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박 처장은 이날 손희원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을 비롯한 7명의 보훈단체장과 함께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찾아 조문하고 보훈처와 소속 공공기관, 보훈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2억3000여만원을 전달했다.
박 처장은 이날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에게 “비극적인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의 국민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특히 70년 전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튀르키예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이 안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2만명이 넘는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은 6·25전쟁 당시 전투는 물론 부대 내 고아원을 운영하는 인도주의적 지원까지 함께했던 진정한 형제였다”고 했다.
이어 “70년 전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이 우리와 함께했듯 70년이 지난 오늘 튀르키예 국가와 국민들 곁에 우리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타메르 대사는 박 처장의 조문에 사의를 표하며 “한국인들의 마음에 감사드리고, 양국의 형제애가 한 단계 더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70년 전에도 그러했듯이, 우리는 이번 어려움도 함께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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