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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에 속수무책…금융지주계 증권사 이익기여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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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2-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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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당기순이익 대부분 반토막 이하

  • 이익 비중으로 '그룹 내 2인자'서 밀려나

  • KB證 12.3%→4.7% NH證 21%→7.7%로

  • 신한투자證 사옥매각 효과 유일하게 증가

 


금융지주계 증권사들이 그룹 내 '2인자' 자리를 내줬다. 주식시장 거래 침체 등 업황 악화에 순이익이 급감하면서다.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순이익을 냈던 증권사들은 기여도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위상이 달라졌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투자증권·KB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합계는 1조477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쪼그라들었다. 4개 증권사 순이익이 2조원 넘었던 2021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업황 부진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다. 특히 하나증권은 직격탄을 맞았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966억원, 당기순이익 12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80.3%, 75.1% 줄어 가장 가파른 감소 폭을 보였다. 국내외 증시 부진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와 보유 자산 평가 손실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하나증권 측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연결 영업이익이 5214억원으로 전년 대비 59.7% 줄었고 순이익은 67.5% 감소한 3029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 역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372억원, 당기순이익은 206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70.8%, 65.3% 급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125억원으로 2021년보다 28.6%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사옥 매각이익(세전 4438억원, 세후 3218억원)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907억원 수준이다. 전년 대비 71.7%나 감소했다.
 
증시 부진이 이들 증권사 실적을 끌어내렸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의 위탁 수수료 수익은 3050억원으로 전년보다 40.2% 줄었다. KB증권은 43.6%, NH투자증권은 44.5% 감소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 실적을 견인했던 위탁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에는 주식 거래가 크게 침체되자 증권사 발목을 붙잡게 됐다.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월 11조2800억원에서 지난해 12월 6조6500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 1월 9조3700억원에서 꾸준히 감소해 12월 5조1200억원까지 줄었다.
 
부동산 업황 악화도 실적 감소를 불러왔다. 증권사들은 통상 연말에 대규모 투자자산 재평가를 실시하는데 비우호적인 업황으로 인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등 평가손실 인식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계열사인 증권사 실적 비중도 크게 하락했다. 증권사들은 2021년 호실적에 힘입어 지주 내에서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 상위권을 휩쓸었는데 지난해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KB증권의 지난해 지주 내 순이익 비중은 4.7%에 그쳤다. KB증권의 이익기여도는 2020년 12.3%, 2021년 13.5%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KB증권의 빈자리는 보험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이 채웠다. 하나증권도 지주 내 순이익 비중이 14.4%에서 3.5%로 수직 하락해 그룹 내 기여도도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의 지주 내 순이익 비중은 7.7%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실적도 크게 줄면서 지난해 4000억원 넘게 지주에 반영됐던 연결 순이익은 1721억원(3분기 지분율 기준)에 그쳤다. 2021년에는 21% 비중을 차지하며 농협금융의 캐시카우로서 순이익 증가를 견인한 모습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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