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옥 등이 가짜 뉴스로 곤욕을 치렀던 사실이 14일 뒤늦게 알려졌다.
몇 달 전 한 유튜브 채널은 김영옥이 사망한 듯한 영상을 올렸다.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김영옥의 사진과 김수미가 우는 장면을 짜깁기한 사진을 섬네일로 사용했다. 정작 영상에는 김수미와 김영옥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털어놓은 이야기가 다였다.
이에 김영옥의 후배 배우 김혜은은 해당 영상에 대한 분노를 표한 바 있다. 그는 "나의 롤모델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나쁜 유튜버의 가짜뉴스에 얼마나 울었는지, 식사 한 번 못 모신 그 후회를 어찌했을꼬"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백종원도 지난해 12월 새로운 콘텐츠 촬영을 위해 해외에 있는 사이 난데없는 사망설에 휘말렸다. 이 소문의 근원지 역시 유튜브였다. 백종원이 희귀병에 걸렸고, 100억원의 빚을 진 채 세상을 떠났다는 영상이다. 백종원은 "근황에 관해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아주 잘 있고 몸도 건강하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또한 지난 12일에는 작년 결혼한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김연아와 그룹 '포레스텔라' 고우림 부부가 이혼했다는 가짜 뉴스가 퍼졌다. 임신을 한 김연아를 두고 고우림이 바람을 폈다는 내용이 영상의 주된 내용이었다.
해당 내용은 모두 허위였다. 유튜브 등에서는 '유력 언론 매체 모 언론사 뉴스에 따르면'이라며 신빙성을 더했으나, 확인 결과 이 매체가 고우림과 김연아의 불륜과 관련해 작성한 기사는 없었다.
한편 유튜브발 가짜 뉴스를 직접적으로 처벌할 방법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범죄 관련 법조인은 "현재 유튜브는 언론이 아닌 1인 방송으로 취급된다"면서 "유일하게 그들을 처벌할 방법은 피해자들이 직접 시간과 돈을 들여 사이버 명예 훼손죄로 고소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