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AI 혁신허브 IDC 고려대에 구축..."대학 연구진 위한 AI 반도체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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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3-02-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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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PF 규모...최대 100명이 동시에 AI 연구 가능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국내 대학 연구진들이 하드웨어 인프라에 대한 걱정 없이 인공지능(AI) 관련 연구를 할 수 있도록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구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혁신허브 연구용 데이터센터' 개소식을 고려대 진리관에서 개최했다.

AI 혁신허브는 국내 대학·기업·연구소가 보유한 AI 연구 역량을 결집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국가 AI 연구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관기관인 고려대를 포함해 총 203개 기관‧631명의 연구진이 참여해 AI 분야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12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챗GPT 등 초거대 AI 등장으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이 중요한 점을 고려해 AI 혁신허브 연구진이 다양한 AI 연구에 매진할수 있도록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 20억원씩 총 100억원을 투자해 AI 혁신허브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고려대에 구축한 AI 혁신허브 데이터센터는 최대 100명이 동시에 대규모 AI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35페타플롭스(PF) 규모로 구축됐다. 2025년까지 엔비디아의 AI 반도체(NPU) 'A100'을 48개 도입할 예정이다.

또, 국내 클라우드 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연구진들에게 엔비디아 AI 반도체 'V100' 48개를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한다. 장기적으로 AI 혁신허브 데이터센터와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해 연구진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의 컴퓨팅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AI 혁신허브 데이터센터를 통해 비싼 엔비디아 AI 반도체 도입에 부담을 느끼던 국내 AI 연구진들이 비용에 대한 걱정 없이 관련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는 개당 2000만원(A100)~8000만원(H100)에 달해 많은 예산을 확보한 IT 기업들도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었다. 이에 일부 대학 연구진은 비싼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대신 200만~300만원대 게임용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구매해서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AI 혁신허브 연구진들은 △뇌파기반 음성합성기술 △초거대 딥러닝 학습기술 △시공간 설계지능 △뉴로-심볼릭 추론 기반 기술 △단백질 구조예측 기술 △신물질 등 발견기술 △능동학습‧생성기술 △자가개선 HW 기술 △상호작용 AI △우주관측 기술 △에너지 특화 거대 AI 기술 등의 연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 정진택 고려대 총장, 전성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이성환 AI 혁신허브 총괄연구책임자, 정원주 AI 혁신허브 데이터센터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박윤규 차관은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갖춘 AI 혁신허브 데이터센터를 밑거름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초격차 인공지능 연구 성과가 창출되고 확산되기를 확신한다"며 "과기정통부도 AI 혁신허브가 글로벌 AI 연구네트워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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