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현재 5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한 은행권 과점체제를 완전경쟁체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IMF 이전에도 은행권 경쟁은 심했다"며 "은행권 (신규) 진입에 대해 정책당국 판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광수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도 1998년 이전에는 은행권 경쟁이 굉장히 심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IMF를 맞았고 그 후 금융회사들이 금융지주사 체제로 바뀌면서 국내 은행이 전반적으로 과점 체제로 돌아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는 정책당국에서 한 번 검토한 문제"라며 "이는 은행권 신규 진입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책당국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저 개인적으로는 리테일(소매금융) 부분은 더 경쟁적일 필요가 있다"면서도 "기업금융 쪽은 더 전문적이어야 한다고 본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다만 "우리 은행들이 2008년 글로벌 위기도 거치면서 건전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다"면서 "건전성이 높다는 것은 은행이 보유 중인 자기자본 대비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 (경쟁을 상대적으로) 많이 하지 않는 측면도 있는 만큼 다방면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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