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李 체포동의안 자율투표로…의원들 상식·양심 따라야"

"체포동의안 보고 난 후에 찬반 정하겠다는 의원들 많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경북 안동시 경상북도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때 당론 채택이 아닌 "의원들이 상식과 양심에 따라서 표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론 채택이 되면 헌법기관이 300명이나 있을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과연 체포동의안을 좀 받아봐야 하겠지만, 과연 이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만한 사안인가를 일단 좀 봐야 한다"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계속 국민 앞에 약속하고 주장해왔는데 이 사안을 맞닥뜨려서 태세를 또 전환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당대표를 검찰에 그냥 내어준다는 부담감, 정부·여당이 너무하지 않느냐는 생각, 지지율은 오르지 않고 총선은 다가오고 우리 지지층 혹은 당원들은 지키라고 하는 압박, 중도층은 너네들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자는 것들이 아주 많다"고 꼬집었다.

또 "(체포동의안을) 보고 난 후에 (찬반을) 정하겠다는 분들이 많다"며 "(체포동의안 가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대표와 최근 이뤄진 일대일 만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한 얘기는) 일절 없었다"며 "당에 대한 걱정을 주로 많이 얘기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