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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의 보유지분 매도에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가가 2거래일 연속 12만원을 웃도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들어 12거래일 중 1일과 9일 이틀을 제외하고 10거래일을 상승 마감하면서 현재 주가는 12만원 중반까지 치솟았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4%(2500원) 오른 12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에스엠은 남경수 이사가 지난 14일 보유주식 8313주를 11만6000원에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주식 매도는 주가 하락의 트리거(방아쇠)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현재 주가가 기존 하이브측이 제시한 공개매수 금액 12만원을 넘어선 데다, 에스엠 지분 인수전에 뛰어든 카카오가 더 높은 가격으로 공개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하이브는 주가가 12만원을 넘어가면서 공개매수 일정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최대주주인 이수만씨 지분 18%를 주당 12만원에 인수한 하이브는 시장에 있는 소액주주들 지분 25%를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 중이다.
반면 카카오는 에스엠이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한 신주 9%를 주당 9만원에 인수한 상태다. 현재 이수만씨 측이 에스엠에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만일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카카오는 주당 13만원 이상에서 하이브에 대항하기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다는 보도도 나온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가 13만원 이상으로 공개매수에 나설 경우 하이브측은 현재의 공개매수를 취소하거나 가격을 높여 공개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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