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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의인들 만나 "우리 사회 법‧제도만으로 돌아가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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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2-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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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등에게 국민추천포상 수여..."희생‧헌신‧봉사가 사회 발전시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자유홀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수상자 포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우리 사회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국민들을 만나 "우리 사회가 법과 제도만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2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이후 수상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의 희생, 헌신, 봉사가 우리 사회를 여기까지 발전시켰다"며 이같이 평가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국민추천포상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포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정부가 포상하는 제도로서 '국민이 뽑는 유일한 포상'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을 대표해서 포상을 수여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네 명이 수상했다. 42년간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에게 헌신한 스페인 출신의 유의배 신부, 704억원 상당의 자산을 무상출연해 장학회를 설립하고 장학생을 후원해온 손재한 명예이사장, 대학교 발전기금으로 150억원 상당 개인 주식을 기부하고 19년간 3개 공익재단 운영으로 다양한 자선활동을 펼쳐온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평소 검소하게 생활하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무료진료 봉사를 했고, 전 재산을 대학에 기부하고 향년 99세로 세상을 떠난 고(故)장응복 의사 등이다.
 
이밖에 평생을 시장에서 포목점 및 여관을 운영하면서 모은 재산 5억원을 어려운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자 대학교에 기부한 자영업자 고(故)성옥심씨가 국민포장의 영예를 안는 등 19명이 국민추천포상을 받았다.
 
유의배 신부는 "주님이 나를 그들 가운데로 이끄셔서 자비를 행했고 그리고 그것이 내게 있어서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했다"며 "이 감미로운 마음으로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36년간 사재를 털어 소외계층을 도운 박국양 의사는 "저의 평생 모토는 의사의 24시간은 환자용"이라며 "심장병 아이들에게 건강한 삶을 찾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보람이고 긍지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상을 주셔서 죄송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30년간 아동복지시설을 후원하며 봉사한 자영업자 박용식씨는 나라 사랑과 이웃 사랑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봉사는 선한 중독이며 봉사하면 행복해진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며 모든 수상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고, "다시 한번 국민들을 대표해서 깊이 감사드린다. 다들 건강하시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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