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권보경 기자]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인덱스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0.13%였다. 같은 기간 6.60% 수익을 낸 액티브펀드(535개)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다. 2월 들어서도 인덱스펀드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2월 들어 인덱스펀드의 일주일 수익률은 1.24%로 액티브펀드(0.90%)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와는 상반된 흐름이다. 인덱스펀드는 지난해 1년간 28.26% 손실을 내며 액티브펀드(-23.55%)보다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설정액은 수익률과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덱스펀드의 설정액이 액티브펀드보다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인덱스펀드 설정액은 1월 한달간 1747억원 빠지면서 같은 기간 914억원 감소한 액티브펀드보다 2배 가까이 줄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인덱스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4조9837억원, 액티브펀드 설정액은 301억원 줄었다. 인덱스펀드 규모가 약 32조원으로 액티브펀드(15조원)의 2배인 것을 감안해도 높은 수치다.
올해 들어 인덱스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낸 배경은 펀드의 특성 차이다. 인덱스펀드는 시장 지수의 흐름을 추종하는 데 초점을 맞춘 펀드다. 올해 들어 인덱스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주식시장 환경이 조성됐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들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10%)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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