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개월 만에 장중 1300원 돌파…美 연준 긴축 공포 확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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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3-02-1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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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2개월 만에 1300원을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공포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2시 43분 기준 전 거래일(1284.8원)보다 8.7원 오른 1300.20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1원 상승한 1291.9원에 개장해 연고점인 1300원을 넘어섰다. 장중 기준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12월 20일(1305.0원) 이후 2개월 만이다.

금융권은 연준을 둘러싼 ‘금리 정점론’이 깨지고 긴축 공포가 확산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0.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 감소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함을 드러냈다. 

연준 고위 인사들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힘을 싣는 발언을 이어가며 긴축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달 FOMC 회의에 대해 "당시 0.5%포인트 인상 속도를 유지할 설득력 있는 경제적 사실들을 봤다"고 말했다. 이는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인상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가 5%를 넘어야 할 것이라는 내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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