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2시 43분 기준 전 거래일(1284.8원)보다 8.7원 오른 1300.20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1원 상승한 1291.9원에 개장해 연고점인 1300원을 넘어섰다. 장중 기준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12월 20일(1305.0원) 이후 2개월 만이다.
금융권은 연준을 둘러싼 ‘금리 정점론’이 깨지고 긴축 공포가 확산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았다. 지난해 6월(0.9%)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 감소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함을 드러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달 FOMC 회의에 대해 "당시 0.5%포인트 인상 속도를 유지할 설득력 있는 경제적 사실들을 봤다"고 말했다. 이는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인상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가 5%를 넘어야 할 것이라는 내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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