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가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서 진행 중인 구호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음성·데이터 관련 국제 요금을 감면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국내 통신사들이 튀르키예 구호활동 지원을 위해 현지 파견된 구호대원 등의 로밍요금과 튀르키예로 발신하는 국제전화 요금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튀르키예에 파견되는 긴급 구호대, 비정부기구, 의료지원단 등 파견요원의 로밍요금을 전액 지원한다. 지원 대상 기간을 우선 지난 1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2개월로 잡았으나 이 기간을 상황에 따라 조정할 계획이다. 이 조치로 파견요원 구호활동에 필요한 데이터 이용 부담을 줄여 원활한 구호활동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세종텔레콤 등 통신사는 국내에서 튀르키예 현지 번호로 발신하는 국제전화 요금 50%를 감면한다. 이로써 국내 모든 내·외국인에게 참여 통신사 서비스로 튀르키예 현지 가족과 지인 안부 확인, 현지 업무 처리에 필요한 국제전화 이용 부담을 던다. 이 또한 지원 대상 기간을 2개월(2~3월)로 잡았으나 현지 사정에 따라 추후 연장할 수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는 “재난 상황에서 통신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통신사 지원책이 튀르키예 대지진 이재민 구호와 긴급 복구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통신 요금 감면과 별개로 튀르키예·시리아 지역 지진에 주거지를 잃은 현지 이재민을 위한 방한 용품(담요 1만장)을 긴급 공수해 기부하고 오는 3월 2일까지 임직원 참여 기부금과 그 액수에 상응하는 회사 기부금을 마련해 현지 국민을 돕는 성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KT도 현지 이재민 구호성금 10억원을 마련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에 기탁하고 제휴 협력 중인 튀르키예 1위 통신사 ‘투르크텔레콤’이 추천한 단체를 통해 기부금이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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