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가 '아다니 쇼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호평을 받고 있다. 강력한 인도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기업 이익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이달 22곳의 인도 현지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16곳이 인도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부정적 전망을 한 곳은 2곳, 중립적 전망을 내놓은 곳은 4곳이었다. 또 응답자 중 17곳은 인도 대표지수인 BSE센섹스지수와 NSE니프티5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현재 지수보다 높게 제시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인도 최고 재벌인 아다니그룹의 주가 조작 및 사기 등 각종 비리를 파헤친 이른바 '힌덴버그 보고서'가 공개된 후 아다니 계열사 10개의 시가총액이 총 1300억 달러(약 169조원) 이상 증발한 것을 비롯 인도 증시에 후폭풍이 일었다. 인도 증시 전반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 때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한 인도 증시의 강점은 변함없다는 것이다. 특히 인도는 올해 세계 인구 1위 국가 등극이 유력시되고 있어 그 강점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인도 뭄바이에 소재한 자산 운용사 알더캐피탈의 투자매니저 라키 프라사드는 "아다니 이슈는 아다니 이슈이고, 인도 증시는 인도 증시이다"라며 "그것들은 별개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많은 인도 기업들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준수하고 있고, 유사한 문제들이 많은 다른 국가들에서도 나타난다고 부연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타타, 릴라이언스, 인포시스 등 다른 인도 주요 기업들의 경우, 지배구조나 유동성 등에서 아다니그룹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아다니그룹이 인도 재계 전체를 대표하기는 어렵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해외 투자자들 역시 '아다니 쇼크'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해외 펀드들은 16일까지 6일 연속 인도 주식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장 기간 외국인 매수세이다.
실제로 '힌덴버그 보고서' 발표 이후 이틀간 총 3% 가까이 급락했던 센섹스지수는 이후 반등하며 급락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아다니 이슈' 이후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불거지면서 해당 영역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될 조짐인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인도 기업들에게 약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신흥국 시장 전문 투자로 유명한 모비우스캐피탈파트너스의 마크 모비우스 공동 설립자는 아다니 사건 이후 인도 증시에 대해 "더욱 강세론적 전망을 갖게 됐다"며 "인도는 지금 해외의 주목을 받고 있고, 투자자들은 '아다니 사건'이 '일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 증시에서도 기술주, 인프라주, 헬스케어주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인도 증시에 대해 긍정적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다니그룹 관련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계속해서 인도 증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 및 중국 리오프닝(오프라인 경제활동 재개 및 국경 재개방) 등으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인도에서 빠져나와 중국으로 재유입될 가능성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니틴 찬두카 스트래티지스트는 "단기적으로 인도 증시는 아다니 리스크보다는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문제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다니 이슈의 경우, 인도 증시의 '전반적인 매도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이달 22곳의 인도 현지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16곳이 인도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부정적 전망을 한 곳은 2곳, 중립적 전망을 내놓은 곳은 4곳이었다. 또 응답자 중 17곳은 인도 대표지수인 BSE센섹스지수와 NSE니프티5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현재 지수보다 높게 제시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인도 최고 재벌인 아다니그룹의 주가 조작 및 사기 등 각종 비리를 파헤친 이른바 '힌덴버그 보고서'가 공개된 후 아다니 계열사 10개의 시가총액이 총 1300억 달러(약 169조원) 이상 증발한 것을 비롯 인도 증시에 후폭풍이 일었다. 인도 증시 전반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 때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한 인도 증시의 강점은 변함없다는 것이다. 특히 인도는 올해 세계 인구 1위 국가 등극이 유력시되고 있어 그 강점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타타, 릴라이언스, 인포시스 등 다른 인도 주요 기업들의 경우, 지배구조나 유동성 등에서 아다니그룹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아다니그룹이 인도 재계 전체를 대표하기는 어렵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해외 투자자들 역시 '아다니 쇼크'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해외 펀드들은 16일까지 6일 연속 인도 주식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장 기간 외국인 매수세이다.
실제로 '힌덴버그 보고서' 발표 이후 이틀간 총 3% 가까이 급락했던 센섹스지수는 이후 반등하며 급락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아다니 이슈' 이후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불거지면서 해당 영역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될 조짐인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인도 기업들에게 약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신흥국 시장 전문 투자로 유명한 모비우스캐피탈파트너스의 마크 모비우스 공동 설립자는 아다니 사건 이후 인도 증시에 대해 "더욱 강세론적 전망을 갖게 됐다"며 "인도는 지금 해외의 주목을 받고 있고, 투자자들은 '아다니 사건'이 '일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 증시에서도 기술주, 인프라주, 헬스케어주에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인도 증시에 대해 긍정적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다니그룹 관련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계속해서 인도 증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 및 중국 리오프닝(오프라인 경제활동 재개 및 국경 재개방) 등으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인도에서 빠져나와 중국으로 재유입될 가능성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니틴 찬두카 스트래티지스트는 "단기적으로 인도 증시는 아다니 리스크보다는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문제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다니 이슈의 경우, 인도 증시의 '전반적인 매도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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