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3만대 이상 팔리며 3년 만에 회복세를 보인 경차가 다시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올해 경기침체 심화로 ‘불황=경차’라는 공식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전체적인 시장 불황에 휘말린 모습이다. 특히 판매 저조 원인으로 신차 부족이 거론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 ‘레이’ 전기차 모델이 전체 경차 판매량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13만2911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약 40% 이상 늘었지만 올해 들어 판매량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경차 판매량을 이끌던 현대자동차 ‘캐스퍼’는 지난해 11월 5573대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12월 3509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1월에는 3070대로 전달보다 12.5%나 떨어지는 등 재고량이 급속히 쌓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재고량을 덜어내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할인 프로모션에 들어가는 등 이달까지 할인을 지속하고 있다. 그럼에도 12월 말까지 200여 대 수준이던 재고물량은 이달 2000여 대까지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퍼는 내수용으로만 판매되고 있어 판매 부진이 장기화하면 수출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나머지 경차 모델 역시 판매량 하락이 가파르다. 지난달 경차 모델 판매 1위를 차지한 레이도 3585대로 전월 4309대와 비교해 800대 가까이 줄어들었다. 다만 ‘모닝’은 1월 1813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2% 증가했지만 캐스퍼, 레이와 비교해 판매량이 절반도 안 된다. 한국GM ‘스파크’는 창원공장이 신차 생산으로 전면 전환하면서 재고 물량만 판매하는 실정이다. 스파크의 지난달 판매량은 310대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경차 판매부진을 두고 전반적으로 적은 모델수에 소비자 선택폭이 제한된 결과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경기불황에도 중·대형차 선호도가 여전하다는 점, 경차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준중형차와 비교했을 때 가격경쟁력에서 뚜렷한 우위를 찾지 못하는 점도 주된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는 캐스퍼 신차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판매량 반등을 이뤄냈으나 올해 시장 한계에 다시 가로막혔다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동희오토에 모닝과 레이를,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것처럼 경차 생산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신차 모델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정부가 꾸준히 경차 세제혜택도 줄여왔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 매력이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기아가 올해 하반기 레이와 모닝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 판매량이 올라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레이의 경우 2012년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지만 당시 91㎞ 수준의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로 2000여 대만 판매되는 저조한 실적에 단종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지금은 급격한 전동화 전환 추세에 따라 주행거리 부분이 크게 보완된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에서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180㎞인 경차 ‘사쿠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차후 전기차 보조금 혜택까지 고려한다면 내연기관 경차보다 더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고 다양한 세제혜택까지 추가로 예고하면서 경차 장점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한편 캐스퍼도 전기차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GGM은 캐스퍼 전기차를 2024년 상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뒀다. 일각에서는 향후 캐스퍼 판매량 상황에 따라 전기차 모델 등판일을 예정보다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13만2911대를 기록해 전년보다 약 40% 이상 늘었지만 올해 들어 판매량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경차 판매량을 이끌던 현대자동차 ‘캐스퍼’는 지난해 11월 5573대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12월 3509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1월에는 3070대로 전달보다 12.5%나 떨어지는 등 재고량이 급속히 쌓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재고량을 덜어내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할인 프로모션에 들어가는 등 이달까지 할인을 지속하고 있다. 그럼에도 12월 말까지 200여 대 수준이던 재고물량은 이달 2000여 대까지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퍼는 내수용으로만 판매되고 있어 판매 부진이 장기화하면 수출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나머지 경차 모델 역시 판매량 하락이 가파르다. 지난달 경차 모델 판매 1위를 차지한 레이도 3585대로 전월 4309대와 비교해 800대 가까이 줄어들었다. 다만 ‘모닝’은 1월 1813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2% 증가했지만 캐스퍼, 레이와 비교해 판매량이 절반도 안 된다. 한국GM ‘스파크’는 창원공장이 신차 생산으로 전면 전환하면서 재고 물량만 판매하는 실정이다. 스파크의 지난달 판매량은 310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동희오토에 모닝과 레이를,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것처럼 경차 생산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신차 모델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정부가 꾸준히 경차 세제혜택도 줄여왔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 매력이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기아가 올해 하반기 레이와 모닝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 판매량이 올라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레이의 경우 2012년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지만 당시 91㎞ 수준의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로 2000여 대만 판매되는 저조한 실적에 단종 수순을 밟았다.
그러나 지금은 급격한 전동화 전환 추세에 따라 주행거리 부분이 크게 보완된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에서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180㎞인 경차 ‘사쿠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차후 전기차 보조금 혜택까지 고려한다면 내연기관 경차보다 더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고 다양한 세제혜택까지 추가로 예고하면서 경차 장점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한편 캐스퍼도 전기차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GGM은 캐스퍼 전기차를 2024년 상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뒀다. 일각에서는 향후 캐스퍼 판매량 상황에 따라 전기차 모델 등판일을 예정보다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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