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한 방송에서 배우 이제훈의 몸매를 두고 수위 높은 농담을 건넸기 때문이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SBS는 해당 방송의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
19일 한 연예매체에 따르면 SBS는 이경실의 성희롱성 발언이 나온 지난 17일자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
이날 이경실은 해당 방송에 스페셜DJ로,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의 주연 배우 이제훈과 표예진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선 '모범택시2'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다 이제훈의 파격적인 상의 탈의 스틸컷이 언급됐다.
이제훈의 근육질 몸매 사진을 본 진행자 김태균은 "이소룡인 줄 알았다. '모범택시2'가 아니라 '피지컬100'의 한 장면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제훈은 "미친 듯이 운동했다. 닭가슴살과 소고기를 먹었다"고 답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때 나왔다. 이경실은 "가슴과 가슴 사이에 골 파인 것 보이시냐. (이제훈) 가슴과 가슴골에 물을 흘려서 밑에서 받아먹으면 그게 바로 약수다. 그냥 정수가 된다"며 수위 높은 농담을 던졌다.
이날 방송에선 짓궂은 농담으로 넘어가는 듯했으나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이경실의 농담을 두고 "성희롱적 발언 아니냐"고 쓴소리했다. 또 시청자들은 김태균의 진행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실의 성희롱성 발언을 듣고도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부추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김태균은 이경실의 발언 이후 "누나 집에서 TV에다가 물 따르는 거 아니냐. TV에 물 따르면 안된다"고 말하며 이경실의 농담을 거들었다. 논란이 사흘째 이어지자 결국 제작진 측은 해당 방송분과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