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표직은 유지해도 좋지만 '공천권'은 내려놓을 것을 주문했다.
미국에서 연수 중인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는 27일 예정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두고 "부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부결표가 민주당 의석수인 169표에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는 "민주당 내에서도 견제와 균형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의원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부결 표수에 대해서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표수(161표)를 언급하며 "그 언저리 비슷하게 (또는) 더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김해영 전 최고위원 등이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에는 "민주당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의견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결국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난장판인데 (이 대표) 스스로 자기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인다면 신의 한 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해서 막장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공천하는 사람이 달라진다는 건 불공정 공천, 공천 장사를 한다는 것을 명명백백하게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러면 민주당은 이와 정반대로 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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