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1일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에스엠)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반면, 투자의견은 6개월간 -10%~10% 이내의 등락을 전망하는 마켓퍼폼(M.PERFORM)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익 개선은 기대되지만 인수가격이 공개매수가격을 20% 이상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에서다.
에스엠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2%, 70.3% 늘어난 2565억원, 2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의 경우 시장전망치 대비 약 30% 상회한 호실적이다. 이는 음반 및 음원을 비롯해 콘서트 매출이 314%가 늘어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에는 엔씨티(NCT), 엑소(EXO), 에스파, 레드벨벳, 샤이니 등 사실상 전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고, 에스파, 레드벨벳, 동방신기의 경우 투어까지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2분기 음반 판매량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45%가 증가한 550만장을 기록,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투어 모객수 역시 52만명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NCT 도쿄를 포함한 2팀의 보이그룹과 1팀의 걸그룹도 데뷔를 앞두고 있어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하지만 공격적인 신규 매수보다는 보유 중 관망이나 차익 실현이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추정치를 상회한 4분기 실적 및 상반기 업황 호조를 반영했다”면서 “투자의견 하향 근거는 지분 경쟁이 추가로 격화된다고 하더라도 최종인수가격이 공개매수가격을 20% 이상 상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변동성을 감내하고 신규 매수를 할 만큼의 상승여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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