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양자기술에 투자할까?" 과기정통부, 양자 주제로 토크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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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2-2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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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 다시보기 두 번째 강연으로 '게임체인저, 양자' 개최

  • 오태석 차관 "과학기술에 대중적 관심 중요... 다양한 지원 펼칠 것"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오른쪽 끝)이 21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과학 다시보기' 행사에서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양자기술 추진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상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게임 체인저, 양자'를 주제로 '과학 다시보기'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과학 다시보기는 '과학을 보는 남다른 시선'을 풀어쓴 표현이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의 전략기술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러한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회 토크 콘서트는 한국형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의 임무 착수에 맞춰 '달과 우주'로 진행된 바 있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윤지원 SDT 대표, 배명훈 작가 등이 연사로 나서 과학계, 산업계, 문학계에서 양자기술을 바라보는 관점을 소개했다.

'두 번째 양자혁명'을 주제로 강연한 김상욱 교수는 고전 물리학에서 양자역학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통해 첫 번째 양자혁명을 설명했다. 이어 양자컴퓨터의 등장으로 이뤄질 두 번째 양자혁명을 소개하면서 양자기술의 미래를 전망했다.

'양자기술의 산업화'를 주제로 강연한 윤지원 대표는 산업적 측면에서 양자기술의 선택과 집중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이 분야에선 미국, 중국 등이 패권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구글과 IBM 등 글로벌 대기업이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윤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서 양자기술 모든 분야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의 한 부분을 차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SF에 등장하는 양자역학'을 주제로 강연한 배명훈 작가는 여러 작품 속 소재로 쓰인 양자역학을 재미있게 설명했다. 영국 TV 시리즈 '닥터 후'의 외계인 우는 천사, 중국 소설 '삼체'의 양성자 인공지능 지자 등 작품을 소개하며 양자역학을 친숙하게 접하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오늘 강연은 양자기술에 대해 과학자, 사업가 등의 다양한 관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또 SF처럼 우리가 실제로 양자기술을 인식하는 방식도 재미있게 소개하면서 양자기술의 방향성과 해법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입장에서는 양자기술이라는 분야를 전반적으로 발전시키고, 국민에 대한 인식 제고 노력을 함께 해야 게임체인저로서 양자기술 생태계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 차관은 우리 정부의 양자기술에 대한 준비 현황도 알렸다. 현재 정부는 양자기술을 전략기술 중 하나로 지정했으며,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양자과학·기술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오 차관은 "과학기술을 이해하는 대중의 관심과 노력도 중요하다. 과기정통부는 기술 개발로 생태계를 마련해 산업계를 지원하고, 관심 있는 사람이 더 공부할 수 있는 대학이나 학과를 만드는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바이오, 뇌과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주제로 과학 다시보기 토크 콘서트를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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