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달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직전 거래가보다 5% 이상 떨어진 금액에 거래된 비중이 전년 (2022년 1월)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급매 위주의 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직전 거래가보다 5% 이상 하락(대폭 하락)한 가격에 거래된 건은 전체의 42.2%로 지난해 1월 21.4%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번 분석은 동일한 아파트 단지의 같은 면적 주택이 반복 거래됐을 때 직전 거래와 가격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 취소된 거래나 주택형별 최초 거래, 직전 거래 후 1년 이상 지난 거래는 집계하지 않았다.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 모든 시·도에서 지난해 1월대비 5% 이상 하락거래가 늘었다. 먼저 경기는 5% 이상 하락 거래된 비중이 지난해 1월 26.8%였으나 올해 1월 40.6%로 늘었고, 같은기간 인천도 26.5%에서 40.2%로 증가했다.
세종은 지난해 1월 5% 이상 하락비율이 41.6%였지만 올 1월에는 36%로 소폭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5% 이상 하락한 거래 비중이 26.8%에서 38.6%로 늘었다.
직전 거래가보다 5% 이상 상승한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 비중은 전국 기준 지난해 1월 28.1%에서 올해 1월 21.1%로 줄었다. 서울의 경우 이 비중은 지난해 1월 25%에서 올해 1월 16%로, 경기는 24.3%에서 17.8%로, 인천은 30.7%에서 18.6%로 감소했다.
다만 2월 거래에서는 5% 이상 하락한 거래 비율이 전달대비 소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5% 이상 하락 거래비중이 1월에는 42.2%였지만 이달 29.7%로 1월에 비해 13%포인트 가량 줄었다. 이 기간 5%이상 상승 거래는 16%에서 19.2%로 소폭 늘었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경기는 5%이상 하락거래 비율이 1월 40.6%에서 32.1%로 소폭 줄어든 반면 5% 이상 상승거래는 17.8%에서 22.6%로 소폭 늘었다.
인천의 경우에도 5% 이상 하락비율은 1월 40.2%에서 이달 30.8%로 소폭줄었지만 5% 이상 상승거래 비율은 18.6%에서 20.9%로 증가했다. 2월 거래일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5% 이상 상승거래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