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인공지능(AI), 항공·우주산업 등 정부가 연초부터 신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 지원에 따라 중소형 기업들이 낙수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한국형 챗GPT' 개발을 위한 정부의 지원 발표가 나오자 솔트룩스 등 관련 중소형주들은 20% 이상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미래 산업 정책이 탄력을 받으면서 올해는 중소형주의 외형 성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23일 DS투자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관련 산업의 현황과 정부의 정책 방향성을 짚으면서 '인텔리안테크·KG이니시스·제노코'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기업’을 강조하던 윤석열 정부가 올해 들어 산업별로 눈에 띄는 정부 정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면서 "연초의 화두는 단연 토큰증권과 챗GPT로 시작된 인공지능(AI)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금융위원회는 부동산과 미술품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토큰증권 발행을 허용했다. 이에 토큰증권 발행자, 계좌관리 기관, 유통 플랫폼이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투자 대상의 다변화와 함께 결제 수단도 다양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오는 3월부터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는 가운데,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 및 카드결제 수수료 문제 등으로 지연됐지만, 핵심 이슈들이 대부분 해소된 만큼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AI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펀드 조성 등 관련 분야 투자도 확대된다는 계획이다. AI 반도체 연구개발에 5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직접적인 투자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항공우주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5월 우주항공청 신설에 대한 특별법 제정이 예상되고 누리호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을 위한 위성 등의 발사가 연내 예정돼 있어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달 최선호 종목으로 인텔리안테크, KG이니시스, 제노코를 꼽았다.
인텔리안테크는 원자재 공급 이슈로 인한 위성통신 안테나의 공급 부족 현상과 선박들의 운행 정상화에 따라 제품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저궤도 위성향 안테나 매출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KG이니시스는 수익성이 높은 가맹점 중심으로 타사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아 최초로 도입한 분리승인 솔루션과 렌탈페이로 다변화한 결제 사업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제노코는 지난해 지연됐던 수주와 일부 프로젝트들의 매출 인식이 올해 반영될 전망이다. 정부 정책에 따른 우주 산업 본격화로 전방 기업들로부터 낙수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 외에도 코로나19 이후로 AI 진료와 비대면 진료에 대한 규제 완화 논의도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헬스케어 관련주인 라이프시맨틱스를 추천했다. 출시 이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최초로 진행했던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가 내국인 대상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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