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3일 미국 테슬라사의 전기자동차 생산기지 '기가팩토리'의 한국 유치가 노조 문제로 무산됐다는 이야기에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와 (기가팩토리 한국 유치가) 무산된 것인지 궁금하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도운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21일 국무회의 논의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 참석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한국에 기가팩토리 건립을 검토하다 노조 문제로 포기했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건설 현장 폭력'을 '건폭'으로 표현하면서 "'건폭'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엄정 단속해 건설현장 법치를 확고히 세울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노조에 대한 강경 입장을 밝혔다. 발언의 주체가 확인되지 않는 문제의 발언 역시 그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기가팩토리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 근교에 소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머스크 CEO와 화상 면담에서 투자를 요청했고, 머스크 CEO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화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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