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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좋은 물건 찾아 온라인으로... 인플레이션 장기화, 소비패턴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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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2-2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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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국내외 소비자들 심리·구매 패턴 변화 분석

  • 온라인 플랫폼으로 합리적 소비, 사전구매 늘어... 품질·브랜드도 중시

소비자 온라인 구매 동향 [그래픽=크리테오]

크리테오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국내 소비패턴 변화를 분석한 '인플레이션 리포트'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소비자 1만2400여 명을 대상으로 인플레이션이 구매 선호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국 소비자는 1312명 포함됐다.

조사 결과 고물가 시대 소비자는 상품을 스마트하게 구매하는 방법을 찾는 동시에, 선호하는 상품을 구매할 여력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채널은 온라인이다. 응답자 69%는 구매 전 가장 좋은 가격 조건을 찾기 위해 온라인 검색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70%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매장 구매가 더 많았다. 또 응답자 81%가 온라인 매장에서 가격이 더 낮은 상품을 발견한다고 답변하는 등 합리적인 가격을 찾기 위해 온라인 채널 이용이 늘어났다.

상품 가치가 더 오르기 전 미리 구매하는 '스마트 구매' 현상도 확인할 수 있다. 응답자 57%가 가격 대비 더 높은 가치를 얻기 위해 생필품을 대량으로 구매했다. 또 응답자 54%는 가격 상승으로 구매 계획을 취소했다고 답했다. 연말연시 선물, 생일 선물을 미리 장만한다는 사람은 23%, 고가의 물품을 미리 구매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도 14%로 나타났다.

하지만 낮은 가격 선호가 저품질 상품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을 구매의 가장 중요한 요소(94%)로 꼽으며,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의 상품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료배송(92%)이나 할인·쿠폰(92%)보다도 높은 수치다.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 역시 소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는 셈이다.

월세, 유류비 등 고정 지출 항목 부담이 커졌음에도, 외식, 여행, 사치품에 대한 소비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인플레이션 전과 동일하거나 더 크게 지출하고 있는 항목은 개인 관리·건강·미용(64%)을 꼽았다. 이어 외식(50%), 의류·액세서리(47%), 가전제품(44%), 여행(41%), 가구(35%) 순이다. 여행, 외식, 럭셔리 상품 등의 소비를 동일 혹은 늘렸다고 답한 소비자들은 중저소득층 26% 이상, 고소득층 34%로 나타났다.

김도윤 크리테오코리아 대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소비자들은 구매 결정에 보다 신중을 기하면서도, 창의적으로 소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의 새로운 구매행동과 선호도를 분석한 이번 보고서가 기업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 유익한 지침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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