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신임 국수본부장 사의 표명... '아들 학폭 가해 논란' 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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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3-02-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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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2대 본부장으로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정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전날인 24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국수본부장에 임명됐지만, 아들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정 변호사 아들 정 모씨는 지난 2017년 기숙사 생활을 하는 명문 사립고에 입학하고 동급생 A군에게 1년 가까이 언어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치권에서도 정 변호사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협위원은 "자녀의 학교폭력 자체도 부적절하지만, 학폭위의 처분에 불복해 수 차례 소송을 내고 모두 패소한 것은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검사 출신이라고 해서 검증의 칼끝이 무뎌졌던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번 논란은) 한국 사회의 권력이 자녀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그 잘못마저도 덮어주는 씁쓸한 자화상을 보여준 대표적 사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임 국가수사본부장인 남구준 본부장은 25일로 임기를 마친다. 앞서 2대 국수본부장 공개 모집에는 정 변호사와 함께 장경석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59‧경찰대 2기), 최인석 전 강원 화천경찰서장(48‧사법시험 44회‧경정 특채)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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