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주말 전국 곳곳서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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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입력 2023-02-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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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5일 오후 12시40분쯤 경남 거창군 북상면 갈계리 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산불 현장.  [사진=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36분쯤 충남 부여군 은산면 합수리 산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과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림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4대와 진화 장비 6대(소방차 6대), 진화인력 18명(소방 18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2분쯤에는 경북 예천군 은풍면 동사리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만에 꺼졌다.

산림 당국과 지자체는 헬기 2대와 산불진화대원 60여명, 소방차 18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했다.

불은 임야 약 0.1㏊를 태우고 오후 2시52분쯤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인근 묘지에서 쓰레기 소각에 의해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면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25일 오전 10시46분쯤 경북 안동시 일직면 명진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1시간 15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은 이날 진화작업 중인 대원들. [사진=연합뉴스]

이날 산불로 현장에 있던 주민 3명이 안면 화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 중이다.

또 오후 1시41분쯤에는 전남 순천시 상사면 쌍지리의 한 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진화헬기 2대, 산불진화차량 2대, 소방차 7대, 인력 46명을 긴급 투입해 오후 2시쯤 산불을 진화했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산불은 비닐하우스에 먼저 발생한 불이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산림 당국은 피해 면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46분쯤 경북 안동시 일직면 명진리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15분 만에 진화됐다. 산림 당국과 지자체는 헬기 2대와 진화대원 80여명, 장비 21대를 투입해 정오쯤 산불을 진화했다.

오전 10시30분쯤 경북 안동시 길안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40분 만에 초기 진화됐다.

소방 당국과 지자체는 헬기 2대와 진화대원 70여명, 장비 18대를 투입해 오전 11시10분쯤 진화를 마치고 잔불을 정리했다.

산림청은 이들 지역에서 산불이 재발화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지역이 많은 가운데 봄철 영농준비와 산림 내 용접, 그라인더 작업으로 인한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림인접지 내에서 화기 취급을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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