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시즌째 미국에서 뛰고 있다. 상위 10위에는 39회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위는 3회.
2020~2021시즌에는 페덱스컵 164위로 투어 카드를 잃어버렸다. 콘 페리(PGA 2부) 투어에서 재기를 꿈꿨고, 한 시즌 만에 PGA 투어로 복귀했다. 안병훈은 복귀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복싱 글러브를 끼고 샌드백을 치며 선전을 다짐했다.
그런 그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2022~2023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4·9·13·17·18번 홀), 보기 2개(2·8번 홀)로 3언더파 67타를 때렸다. 사흘 합계 8언더파 202타 공동 6위로 전날보다 4계단 뛰어올랐다. 선두인 미국의 크리스 커크(사흘 합계 13언더파 197타)와는 5타 차다.
대회장(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에는 베어 트랩(곰 잡는 덫)이 있다. 15번 홀부터 17번홀까지 3홀 동안 선수들의 발목을 잡아서 붙은 별명이다. 안병훈은 1라운드 17번 홀에서 보기로 발목이 잡혔지만, 2라운드 16번 홀과 3라운드 17번 홀 버디로 탈출할 수 있었다. 나머지 홀에서는 파를 기록했다. 사흘 동안 3홀에서 기록한 성적은 1언더파다.
최종 4라운드는 깃대 위치가 까다로워진다. 홀 좌우에서 최대 5야드(약 4.5m)다. 깃대 근처에는 벙커나 해저드가 입을 벌리고 있다. 해설자는 "최종 4라운드에 어울리는 깃대 위치"라고 말했다.
안병훈이 5타 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3홀을 잘 넘겨야 한다.
3홀에서는 안병훈이 유리하다. 안병훈이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162개 대회만이다.
안병훈을 제외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사흘 합계 2언더파 208타 공동 39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성현은 사흘 합계 1오버파 211타 공동 65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