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시장에서 삼성과 현대가 사라지고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이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는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를 인용해 "러시아에서 삼성과 아이폰 등이 베스트셀러였던 자리에 샤오미와 리얼미 등이 중국 스마트폰이 차지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합계는 2021년 12월 기준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안팎을 차지했다. 하지만 전쟁 발발 1년 후 시장 점유율은 95%까지 올라섰다. 반면 35%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삼성과 18%로 3위를 차지하던 애플은 각각 2%와 1%로 곤두박질쳤다. 삼성과 애플의 공백을 샤오미와 리얼미가 비집고 들어선 것이다. 얀 스트리작 카운터포인트 부국장은 "중국 저가 브랜드 샤오미와 리얼미, 아너가 신속하게 반응해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계 완성차 업체인 체리 자동차, 장성 자동차, 지리 자동차 등의 점유율 확장세가 두드러졌다. 체리 자동차와 장성 자동차는 3%에서 6%로 점유율이 높아졌다. BMW와 메르세데츠 벤츠가 사라진 공백을 치고 들어가 시장 점유율 10위 기업에 포함됐다.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오토스타트는 지난해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러시아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7% 증가한 12만18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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