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소환...계열사 부당지원 등 혐의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등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 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7일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 의혹과 관련해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조 회장에 대한 정식 피의자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고, 이달 6일엔 포렌식 작업에 참관했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 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MKT의 지분은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 등 구조로 돼 있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조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도 들여다 보고 있다. 조 회장은 박지훈 리한(현대자동자 협력사) 대표에게 MKT 자금 130억원 가량을 부당하게 빌려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리한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 회장이 개인적인 친분을 이유로 자금을 대여해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