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이 육계 관련주를 집중 매수중에 있어 관심이 쏠린다. 올해 3월 예정돼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치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름철 삼계탕 수요와 프로야구시즌 돌입 등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닭고기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투자자들이 계절에 맞춘 길목잡기 투자에 나선것도 이유 중 하나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림이 0.96% 오른 3140원, 마니커는 0.61% 오른 1330원을 기록했다. 동우팜투데이는 등락없이 2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교촌치킨으로 잘 알려진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0.65% 하락한 9220원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2월 한달간 하림 주식 34만8000주, 마니커주식 6만6000주를 순매수 했다. 동우팜투데이 주식은 8만1000주를 사들였다. 개인들은 교촌에프앤비 주식도 1만3000주를 샀다. 2021년 말 도계량 기준 시장점유율을 보면 1위 하림이 19.1%, 동우팜투테이블이 8.3%로 뒤를 잇고 있다. 마니커는 7.1%를 기록 중이다.
육계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3월에 있을 WBC에 따른 치킨 수요 증가를 전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호주전은 오는 3월 9일 오후 12시에 열리며 한일전은 10일 오후 7시로 예정돼 있다. 또 한국과 체코는 12일 오후 12시, 중국과의 경기는 13일 오후 7시다. 한·일전과 한·중전이 저녁시간인 오후 7시로 배정돼 있어 치킨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삼계탕과 치맥(치킨+맥주)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을 대비해 길목잡기 투자에 나선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과 9월, 10월 육계 도축 수는 각각 9576만1000수, 8376만4000수, 8406만8000수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5%, 103.4%, 103.5%가 증가한 수치다. 동계 기간인 1월과 2월 각각 7756만9000수, 7165만8000수와 비교해 보면 1000만수 이상 높다.
지난해 전체 육계 도축수는 10억2457만8000수로 2021년 대비 98.9% 수준이나 오는 9월에 있을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요를 감안하면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닭고기에 대한 수요는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는 프렌차이즈인 교촌에프앤비에 대한 긍정적 시각에서 읽을 수 있는데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의 실적이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봤다.
그는 “매출비중이 높은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이 일상 회복 본격화 및 월드베이스볼과 아시안게임, KBO 프로야구 등 연중 스포츠행사 등으로 견고한 수요가 예상된다”며 “교촌의 다양한 신제품 출시, 원가 및 판매관리비 부담 최소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도 “현재 주가가 낮은 상황에 있어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다만 계절적인 영향이 크고, 최근 인플레에 따른 정부의 가격 인상 억제 등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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