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산불 2단계' 발령…행안부, 산불 긴급 진화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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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입력 2023-02-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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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244명 대피… 밤새 확산 저지

  • 요양병원 환자 50여명 이송용 구급차 대기

[사진=연합뉴스]



28일 경북 예천군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확대되면서 산림당국이 산불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산림청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6분에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대됨에 따라, 오후 6시20분을 기해 '산불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 2단계는 평균 풍속 초속 4∼7m, 예상 피해면적 100㏊ 미만, 진화 시간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관할과 인접 기관 산불 진화 헬기 전체, 관할 진화대원 100%, 인접 기관 진화대원 50%가 산불 현장에 투입된다.

이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또 현장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1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산림청은 현재 산불진화헬기 8대와 산불진화장비 33대, 산불진화대원 416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이번 산불로 오후 6시20분 기준 발화지 인근 마을 주민 244명이 긴급 대피시켰다.

예천군도 오늘 오후 5시쯤 풍양면 낙산리 산불이 농협 풍양출장소에서 미곡창고 방향으로 확산 중이며 인근 주민들은 주민자치센터나 가까운 경로당으로 대피해달라는 재난 문자를 전파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연꽃마을 인근 노인 요양병원에 있는 거동 불가능 환자들을 구급차로 이송하기 위해 일대 병원 4곳에 비상 대기를 요청했다.

해당 병원에는 중증 환자를 포함해 50여명의 환자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풍양면 덕산정사에 불이 번지려는 것을 바로 직전에 막았다"며 "밤새 민가에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경북 영천시와 예천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으로 확산하자 피해 최소화와 주민 대피를 긴급 지시했다.

김 본부장은 오후 5시45분쯤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산림당국, 소방당국, 지자체는 가용자원을 신속히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라"며 "소방 방화선을 철저히 구축하고, 화재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이 사전 대피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또 야간 산불에 대비해 "산불이 번지고 있는 지역 민가 주민들은 선제적으로 대피하도록 하고, 야간 진화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화대원의 안전에도 신경 써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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