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각종 기능 추가로 이용자 간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카카오톡을 통해 지원, 신성장동력 마련에 주안점을 뒀다. 이와 함께 비인기 서비스는 빠르게 접고, 카카오톡 하단 탭에 배치되는 기능도 바꾸면서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달 말 '카카오 뷰'의 버튼 위치를 기존 카카오 하단 탭에서 '더보기' 탭 내 메뉴로 이동한다. 지난 2021년 8월 출시된 '카카오 뷰'는 뉴스·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각자의 취향·관점에 맞게 큐레이션해 제공하는 기능이다. 카카오는 출시와 동시에 하단 탭 가운데에 카카오 뷰를 배치했다.
카카오톡 하단 탭에는 친구 목록, 채팅 목록 등 핵심 기능들이 배치된다. 카카오는 출시 당시 카카오 뷰를 주요 서비스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위치를 옮기면서 일각에서는 카카오 뷰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영향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라고 말했다. 카카오 뷰가 빠지는 자리에 들어갈 신규 기능은 향후 '다채로운 관심사를 중심으로 즐겁고 친밀하게 교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검토 중이다.
카카오톡 내 비핵심 서비스도 잇따라 종료하고 있다. 정기구독 상품을 추천해 보여주는 서비스인 '구독ON'을 지난 1월 종료했고, 디지털 명함 서비스인 '톡명함' 서비스도 오는 28일까지만 운영한다. 두 서비스 모두 카카오톡의 기능을 확장할 서비스로 기대를 모았으나 서비스를 지속하지 못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카카오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톡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2022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각자의 관심사로 이어진 관계 안에서 이용자가 더욱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카카오톡 프로필 탭에 공감 스티커를 넣는 등의 기능 추가를 지속하고 있다.
오픈채팅방 강화는 카카오톡 개편의 핵심이다. 그간 '지인' 기반 서비스였던 카카오톡을 비지인 간 취향·관심사 등을 나누는 장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나타난다는 점에서다. 카카오톡 내에서 보다 다채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해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을 더욱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광고·커머스 등 카카오의 주요 사업들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카카오는 최근 친구 탭에 광고 지면을 신설했고 오픈채팅방 등에도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불편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일부 '팀 채팅방'에 제한적으로 도입된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일반 단체 채팅방과 오픈채팅방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았던 '선물하기' 환불수수료 10%도 현재 폐지하는 방향으로 시스템 적용이 진행 중으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100% 금액 환불이 적용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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