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WBC서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것…타순 대략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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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03-0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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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이 4일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이강철 감독이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면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감독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한한 영광과 책임감, 여러 가지 무게도 많이 느끼고 있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팬들에게 건넨 출사표에 대해선 "어제 출사표는 하나씩 하나씩 생각해 봤는데 대표팀을 맡으면서 느낀 제 마음"이라며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좋은 결과만 가지고 오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단 이틀 훈련을 마친 뒤 일본으로 떠나는 대표팀에 대해선 "그래도 돔구장에서 훈련하니까 선수들의 적응이 훨씬 빠르고 흠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시차 적응도 잘 됐다"고 안심시켰다. 

2021년 kt wiz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지도력을 인정받아 처음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 감독은 지난달 1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대표 선수들과 2주간 합숙훈련을 마친 뒤 1일 국내에 복귀했다.

이 감독은 3일 KBO를 통해 "국가대표라는 무게와 명예, 자긍심, 영광과 함께 무한한 책임을 새삼 절감한다"며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전사가 되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오사카에서의 준비 과정에 대해선 "첫날 연습경기에서는 선수들 로테이션을 좀 맞춰 보려고 한다"며 "(1차전이 열리는) 9일 경기에 맞는 선수들을 좀 추려보고 (컨디션이) 부족한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 나가 투구 이닝 등을 조절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컨디션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이 현재 고민 중인 마운드 운용과 비교해 경기에 나설 주전 타자들은 대략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감독은 "타순은 거의 정해졌다"며 "(상대) 선발투수 유형에 따라 한두 명 정도 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이날 오사카 도착 직후 곧바로 숙소로 직행해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이어 5일 오릭스 버펄로스 2군 구장에서 현지 훈련을 하고 6일과 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마지막 연습경기를 벌인다. 오는 7일 연습경기가 끝나면 B조 경기가 열리는 도쿄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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