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에 '올인'한 카카오…"거대 글로벌 엔터 기업 못잖은 경쟁력 갖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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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3-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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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평적 파트너십 토대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하겠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 주식 공개매수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기존 SM 최대 주주인 하이브와의 전면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수평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양사 간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이날 입장문에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SM 등 3사는 거대 글로벌 엔터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서로가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고 이에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양사는 "그러나 현재 해당 사업 협력 및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카오는 SM과의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엔터와 함께 SM 주식을 공개 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수가격은 15만원이며, 총 매수 예정 수량은 SM 주식 833만3641주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절반씩 매수할 예정이다. 이날 기준으로 카카오는 현재 SM 주식의 3.28%를, 카카오엔터는 1.63%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카카오는 SM 주식의 20.78%를, 카카오엔터는 19.13%를 보유하게 된다. 양사 주식을 합칠 경우 약 40%에 달하는 SM 지분을 들게 되는 셈이다.

카카오는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SM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카카오는 "SM 현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아티스트들이 가진 탁월한 경쟁력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으며 SM의 성장 저해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현 경영진의 노력과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 및 전략 방향을 존중한다"라며 "이러한 수평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사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K컬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엔터가 자회사들과 성공적으로 협업했다는 점을 들어 SM과의 수평적 파트너십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대표적으로 지난 2013년 카카오 계열사로 합류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회사 고유의 음악 색깔과 장점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한 끝에 최근 걸그룹 '아이브'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미디어 부문에서도 다수의 제작사들과 멀티 스튜디오 레이블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SM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사업과 지식재산권(IP) 관련 사업 전반에 대한 강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SM의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음원, 아티스트 IP와 결합해 글로벌 음원 유통 협력과 글로벌 아티스트 공동 기획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양사의 IP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역량이 멜론과 음원 유통, 아티스트 레이블 등 카카오의 기존 역량과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카카오는 또 "전 세계 엔터 산업에서 IP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거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은 콘텐츠의 기획, 제작은 물론 직접 플랫폼 운영에도 나서며 IP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SM의 음원·아티스트 IP와 카카오엔터의 IP 비즈니스 역량이 결합해 음악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 IP를 다각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이 보유한 다양한 IT자산과 SM IP의 결합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회사 측은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는 K컬처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엔터 산업 전반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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