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신세계는 7일 "서울옥션 지분 인수에 관련해 검토한 바는 있지만,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는 지난 2021년 12월 서울옥션 주식 85만6767주(4.82%)를 약 280억원에 확보하며 '인수설'에 불씨를 지폈다. 이후 정관 변경 등을 통해 미술품 전시·판매·중개업과 인터넷 경매 및 상품중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면서 인수에 무게가 실렸다.
당시 지분 투자 이유로 신세계 측은 "성장이 유망한 미술품 시장 진출을 준비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상품 소싱과 차별화된 아트 비즈니스를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신세계와 서울옥션이 인수 가격 등에 대한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해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상호 오랜 시간 다양한 부분에서 논의를 진행했으나 이견들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신세계는 미술 관련 사업은 지금처럼 유지하면서 서울옥션과의 협업 관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서울옥션과는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은 이어가는 한편,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신규 비즈니스들에 대한 고민은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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