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기업 대표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주관한 간담회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를 비롯해 금융·제약·자동차·물류 등 각계 분야의 주한미국기업 임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미국 기업이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은 87억 달러(약 11조원)를 투자해 우리 경제의 회복력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줬다"며 "미국 정부와 통상·공급망, 외환시장, 첨단 분야 협력을 강화해 주한미국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이 최근 공급망, 첨단산업 등 경제안보·기술 분야로 협력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경제 최일선에서 양국 교류·협력 증진에 힘쓰는 주한미국기업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양국 우호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대내외 경제여건에 대응한 올해 경제정책 기조도 소개했다. 그는 수출 감소세 지속 등 어려운 여건에 대응하여 당면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경제운용 패러다임을 정부 주도에서 민간·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민간 중심의 활력 제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기업투자 세제지원 강화, 노동시장 유연화, 핵심규제 혁신을 적극 나서고 있다. K-칩스법의 조속한 국회통과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 등 우리 경제체질을 기업활동에 친화적인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구조개혁 및 경제혁신 노력을 강조했다.
경제부총리가 암참이 주관하는 주한미국기업 대표단 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이후 7년 만이다. 이날 간담회는 한미동맹 및 암참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우리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양국 경제협력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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